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베트남 당국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베트남 언론 ‘VN 익스프레스’는 26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이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를 위해 베트남 당국에 5000달러(약 605만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베트남 환율로 약 1억1819만3360동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베트남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약 550만동(약 27만원)인 것을 고려했을 때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박 감독은 “베트남은 매일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면서 “나는 전염병 퇴치를 기원하며 이곳에 왔다.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중에 다른 일로 도울 수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VN 익스프레스는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축구협회가 기획한 코로나19 예방법을 다룬 영상에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격리 중인 한국인들을 돕기 위한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박 감독은 한국에서 휴가를 마친 뒤 지난달 23일 베트남에 복귀했다. 이후 14일 간의 자가 격리를 마쳤고 현재는 베트남 대표팀 구상에 한창이다.
베트남 대표팀이 출전하고 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상황이다. 베트남 프로축구 V-리그도 2라운드까지 치른 뒤 모두 뒤로 밀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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