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태국은 신남방정책 최고 파트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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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태국 정상회담서 ‘신산업 MOU’, 4차산업혁명 협력… 지소미아 체결
泰총리 “드라마 태양의 후예 즐겨봐”… 文대통령 “내가 바로 그 특전사 출신”

韓-태국 합작개발한 ‘전기 툭툭이’ 시승 태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방콕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함께 전기 툭툭이를 시승하고 
있다. 전기 툭툭이는 한국과 태국이 합작 개발한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방콕=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韓-태국 합작개발한 ‘전기 툭툭이’ 시승 태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방콕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함께 전기 툭툭이를 시승하고 있다. 전기 툭툭이는 한국과 태국이 합작 개발한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방콕=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태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 분야 등에 대해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콕에서 열린 한-태국 정상회담에서 “태국은 우리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계신 ‘태국 4.0(Thailand 4.0)’ 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연계된다면 양국은 미래의 성장을 함께 동반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쁘라윳 총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아세안의 성장 잠재력은 더욱 커졌고, 태국 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한국의 투자 프로젝트가 미래에 많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 양해각서(MOU)와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체결했다. 두 정상은 케이팝(K-pop), 한국 드라마 등 한류를 주제로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쁘라윳 총리는 “개인적으로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를 즐겨 봤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제가 바로 그 드라마에서 다뤄진 그 특전사 출신”이라고 말해 회담장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쁘라윳 총리는 6·25전쟁 참전부대인 태국 21연대 연대장을 지낸바 있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 두 정상은 ‘한-태국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에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의 대중교통 수단인 삼륜오토바이를 전기차로 개발한 ‘전기 툭툭이’를 시승했다.

이어 한-태국 비즈니스포럼에서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축소균형’을 낳는 보호무역주의에 함께 맞서는 것은 자유무역의 혜택을 누려온 양국의 책무”라며 일본을 겨냥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에 평화가 구축되면 우리 양국 간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며 평화경제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도 “여러분들의 조국은 조국을 잊지 않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콕=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태국 정상회담#신남방정책#아세안#지소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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