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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도 타깃 된’ 홍콩 시위…“감시 카메라 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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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도 타깃 된’ 홍콩 시위…“감시 카메라 치워라”

뉴스1입력 2019-08-27 12:22수정 2019-08-2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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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들이 스마트 가로등에 부착된 카메라가 감시 용도로 사용된다며 파손하고 있다. <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 뉴스1

홍콩의 반(反) 송환법 시위가 격화되면서 도심 내 가로등이 때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시위대는 도심 내 설치된 스마트 가로등이 감시 용도로 사용된다며 파손하고 있는 것.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4일에만 시위 도중 주룽만(Kowloon Bay)에 설치된 약 20개의 가로등이 파손됐다.

조슈아 웡이 설립한 정당 데모시스토는 스마트 가로등 업체인 틱택 테크놀로지와 중국 정부의 영삼감시시스템인 스카이넷의 지원을 받고 있는 상하이 업체와의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가로등에 설치된 카메라도 정부의 감시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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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택 테크놀로지는 자신들은 어떠한 중국 업체들과도 제휴를 맺지 않았으며 경영진과 직원들 모두 홍콩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정부도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니콜라이 양위슝 혁신기술부 장관은 시위대가 스마트 가로등을 파손하면서 홍콩의 혁신과 기술 부문에 어둠을 드리웠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어떤 사람들은 스마트 가로등 때문에 사생활이 위험하다는 음모론을 제기한다”며 “우리는 (가로등 설치) 시작부터 분명하고 투명하게 진행했지만 그 대가는 우리가 피해를 입은 것이다. 우리는 다소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스마트 가로등 계획의 기술자문위원회 위원인 패린시스 퐁포쿠는 시위대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카메라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틱택 테크놀로지는 현재까지 설치된 50개의 가로등에 대한 지원 작업만 마친 뒤 설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업체는 공고문을 통해 “회사 경영진과 직원은 물론 가족들까지 신변 위험에 직면했다”며 중단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홍콩 정부는 약 2억7200만홍콩달러(약 421억원)를 들여 3년 내에 도심에 400여개의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현지 스마트 가로등은 주룽만과 카이탁, 쿤통 지역에 설치되어 있다.

혁신기술부는 업체의 결정에 공감하면서 유감을 표했다. 혁신기술부 대변인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스마트 가로등 사업에 참여한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는 모습을 보게 되어 유감이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혁신과 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의) 노력이 심각하게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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