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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백색테러 추정 칼부림…“시위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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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백색테러 추정 칼부림…“시위 어떻게 생각해?”

뉴스1입력 2019-08-20 15:27수정 2019-08-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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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20일(현지시간)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행인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 남성은 범행 직전 피해자들에게 ‘홍콩 시위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의견을 물은 뒤 갑자기 흉기를 꺼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홍콩 지하철역에서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했던 사건과 유사한 ‘백색테러’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SCMP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1시35분쯤 홍콩 정관오(將軍澳) 지역에 있는 보행자용 터널에서 발생했다.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여성 1명이 머리를 다쳐 중상을 입는 등 모두 3명이 다쳤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평상복을 입은 한 남성이 피해자 일행에 접근해 ‘시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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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이들의 답변을 듣자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피해자들을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이 벌어진 터널은 송환법 반대 시위 초기 때부터 시위대를 응원하는 문구, 인쇄물, 포스트잇 등이 부착돼온 장소라고 SCMP는 전했다. 현지에서는 ‘존 레논 벽’으로 불린다.

용의자는 범행을 저지른 뒤 현장을 벗어나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정부는 모든 폭력 행위를 비난한다”며 “사건은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추후에 자세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만 밝혔다.

홍콩 경찰은 지난달 21일 위엔룽(元郞) 지하철역에서 벌어진 백색테러 당시에도 ‘늑장 대처’로 비판을 받았다. 당시 흰옷을 입은 남성 100명이 쇠파이프와 몽둥이 등을 들고 난입해 시위대를 무차별 공격했지만, 경찰은 신고를 받고도 30분이 지나 현장에 도착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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