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무역협상 엮는 美…펜스 “中, 홍콩 약속부터 지켜야”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0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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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홍콩 사태와 관련해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서는 중국이 먼저 ‘일국양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경제인 클럽 행사에 참석해 한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그 출발점은 중국이 1984년 ‘중·영 공동선언’을 통해 홍콩의 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부터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영 공동선언은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기 앞서 체결한 것으로, 홍콩 반환 시점으로부터 50년 동안 홍콩의 행정·사법·경제 자치권을 보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통상 일국양제(1국가 2체제)로 일컫는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미국 정부는 중국이 인도주의적 방식으로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중국과 홍콩 시위대에 이견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도 함께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 문제를 연계하겠다고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8일) 중국을 향해 “과거 천안문 사태 때처럼 (홍콩 시위에) 폭력을 행사한다면 무역합의는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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