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미국땅? 홍콩 시위 현장에 대형 성조기 등장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9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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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에 대형 성조기가 등장했다.

28일 홍콩 센트럴 지역의 차터 가든에서 벌어진 반송환법 시위 현장에서 대형 성조기가 등장한 것.

홍콩 재야연합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송환법 철폐와 지난 21일 발생한 ‘백색 테러’를 규탄하기 위한 집회를 차터 가든에서 개최했다.

이 현장에 대형 성조기가 등장한 것. 한 시위 참가자가 대형 성조기를 들고 시위에 참가하는 것이 로이터통신에 포착됐다.

이는 자유진영의 맏형인 미국이 홍콩 시위에 간여해 홍콩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또 다시 베이징을 자극할 전망이다. 앞서 시위대는 홍콩 주재 베이징 연락사무소를 공격, 중국의 상징인 국가 휘장에 검을 페인트를 뿌렸다.

홍콩 시위대는 지난 21일 시위에서 홍콩에 주재하고 있는 베이징 연락사무소를 공격, 국가 휘장에 검을 페인트를 뿌리는 것은 물론 연락사무소 벽에 베이징을 비판하는 낙서를 했다.

이후 베이징 연락사무소는 휘장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랴부랴 아크릴로 된 보호막을 설치했다.

홍콩 시위대가 국가의 상징인 휘장에 검은 페이트를 뿌리자 베이징은 격분했다. 이후 베이징은 홍콩 시위에 대한 간섭을 노골화하고 있다.

베이징은 홍콩의 시위가 폭력으로 치달을 경우, 인민군 투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국방부 우쳰 대변인은 지난 24일 “홍콩정부가 요청해 올 경우, 인민군을 시위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위대는 28일 시위에도 베이징 연락사무소를 공격했다.

이에 따라 홍콩·마카오 사무를 총괄하는 홍콩·마카오 판공실은 29일 홍콩 시위에 대한 입장를 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마카오 판공실이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홍콩 반환 이후 처음이며, 판공실이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것은 베이징의 홍콩 시위에 대한 입장이 정리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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