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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사퇴설 일축…시위대 향해 ‘폭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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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사퇴설 일축…시위대 향해 ‘폭도’ 비난

뉴시스입력 2019-07-15 23:47수정 2019-07-1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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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법(逃犯條例·일명 송환법)’을 밀어 붙였다가 정치적 궁지에 몰린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15일 자신이 사의를 밝혔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전날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람 행정장관이 최근 수주일 동안 반복해서 사직하겠다는 의향을 중앙정부에 표시했지만 매번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그의 임기는 2022년 6월까지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홍콩의 한 병원을 찾아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다친 경찰을 격려하면서 이같은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대신 전날 경찰과 충돌한 송환법 반대 시위대를 ‘폭도’라고 재차 언급하면서 법규 준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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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장관은 “폭도들이 경찰을 공격하는 동안 경찰은 절제해왔다”며 “법치주의는 홍콩을 성공시킨 초석이었다. 시민과 정부는 모두 법규를 따라야만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평화로운 시위 이후 일부 시민들이 폭력적인 행동을 하고, 경찰관들을 공격하는 것을 누누이 봐왔다”며 “경찰과 법무부는 이번 사건을 최대한 빨리 수사해 기소하고 법원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람 장관은 경찰에 대한 지지도 거듭 천명했다. 스테판 로 홍콩 경무처장은 앞서 전날 경찰과 충돌한 시위대를 ‘폭도’라고 규정하며 책임자를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전날 송환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사틴 지역의 사틴운동장에 모여 사틴버스터미널까지 행진을 벌였다. 주최측 추산 11만5000명이 이날 행진에 참여했다.

시위는 초반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오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적어도 2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후추 스프레이와 진압봉 등을 동원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1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람 행정장관이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지만 거부당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겅솽 대변인은 이어 “중앙정부가 홍콩 특구정부와 람 행정장관의 법에 따른 시정을 절대로 지지한다”고 강조, 그의 유임을 확인했다.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기본법 등 관련법상 중국 정부의 승인이 없으면 사퇴할 수 없다.

홍콩 행정장관 판공실 대변인도 이날 “람 행정장관이 여전히 열정을 갖고 홍콩 시민을 위해 계속 봉사할 생각”이라고 언명하며 그의 사퇴설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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