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 준공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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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60만 바이알 분량 생산 가능

9일(현지 시간) 종근당과 현지 제약사인 오토와의 합작사인 ‘CKD-OTTO’사의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종근당 제공
9일(현지 시간) 종근당과 현지 제약사인 오토와의 합작사인 ‘CKD-OTTO’사의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종근당 제공
종근당은 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현지 제약사인 오토사와의 합작법인인 ‘CKD-OTTO’사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종근당은 2016년 치카랑 산업단지에 항암제 생산 공장을 착공했고 지난해 9월 현지 정부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받았다. 또 올해 2월에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아 인도네시아 최초 할랄 인증 항암제 공장으로 짓게 됐다.

이 공장은 3000만 달러(약 354억 원)를 투자해 연면적 1만2588m²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지어졌고, 연간 약 160만 바이알(주사용 유리용기) 분량을 생산할 수 있다. 종근당의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이전해 시험생산을 완료했고 현지 정부로부터 항암제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추가 품목 허가를 받은 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자국에 생산설비를 갖춰야 시장 진입을 허용하는 현지 법령에 따라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약 2억7000만 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제약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8조 원에서 2023년 약 13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곳이다. 종근당은 할랄 인증까지 획득한 이 공장을 향후 20억 인구에 달하는 이슬람 국가들을 비롯해 아세안경제공동체(AEC)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시장 규모와 성장성이 큰 기회의 시장”이라며 “항암제 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올해를 종근당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아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종근당#인도네이사#항암제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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