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에도 집값은 ‘천정부지’…역대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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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5일 2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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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이후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시위도 홍콩의 집값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홍콩의 대표 부동산 중개업체인 센터라인(Centaline Property Agency)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6월30일 마감된 주 기준으로 홍콩 부동산 선행지수는 전주대비 1.4%포인트(p) 상승,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승세는 6월 9일 이후 계속되고 있는 시위가 홍콩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경제전문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다.

또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홍콩의 주택 수요가 단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을 만큼 탄탄한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패트릭 웡 BI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초 “비둘기파적인(통화완화 선호) 금리 전망와 낮은 주택 소유율, 제한된 공공주택 공급 등이 홍콩의 연간 부동산 매매가격을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콩의 집값은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돼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가 지난 4월 전 세계 35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리빙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평균 집값은 123만 5220달러(약 14억원)으로 조사 대상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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