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美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원해”…트럼프 협박 ‘효과’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9일 0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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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하겠다는 공언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의 이 같은 공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트남과 무역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베트남 정부가 무역 측면에서 미국을 중국보다 더 나쁘게 취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르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이 미국과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관계를 원한다고 해명했다.

항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베트남은 미국과 경제적, 무역적, 투자적 유대를 추구한다”며 “이는 상호 이익에 근거하여 자유와 공정성을 증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양국 간 무역수지를 개선하고 베트남이 필요로 하는 미국 상품의 수입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성명은 또한 관세를 회피하려는 수출업자들이 불법으로 “메이드 인 베트남”이라는 라벨을 붙인 외국산 상품을 단속하려는 베트남 정부의 최근 노력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 시장이며, 베트남의 무역흑자는 급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베트남의 경제 성장은 2분기에 수출과 외국인 투자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이틀간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로 회담 가졌다. 이어서 베트남은 미국으로부터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산업통상부와 미국 에너지부가 곧 LNG 수입에 관한 양국 간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베트남 정부는 밝혔다.

성명은 LNG를 얼마나 수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에너지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통관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대미 수출은 올 들어 5월까지 29% 증가했다. 베트남은 미중 간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 5월까지 미국과 17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에는 무역흑자가 129억달러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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