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장관님은 고양이”…페북 필터에 기자회견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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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8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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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PTI당 장관, 기자회견 중 고양이 필터 켜져
당 “인간적인 실수…정치 알린 건 자랑스러워”

고양이 필터가 적용된 샤우카트 유사프자이 파키스탄 북서부 장관의 기자회견 장면. <출처=모신 빌랄 칸 트위터 계정>© 뉴스1
고양이 필터가 적용된 샤우카트 유사프자이 파키스탄 북서부 장관의 기자회견 장면. <출처=모신 빌랄 칸 트위터 계정>© 뉴스1
파키스탄에서 한 정치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다가 ‘고양이 필터’가 켜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정치인은 필터가 켜진 줄도 모르고 계속 고양이 귀와 코, 수염이 얼굴에 붙어있는 채 방송을 이어갔다.

1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파키스탄 정당인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샤우카트 유사프자이 북서부지역 장관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했다.

하지만 이 장면을 촬영하던 한 직원은 생중계 화면에 고양이 필터를 켜둔 채 내버려뒀다. 고양이 필터는 카메라에 보이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고양이 귀와 수염을 붙여준다.

사태를 인지한 당은 영상을 급히 삭제했다. 하지만 생중계 영상을 캡처한 누리꾼들이 고양이 얼굴을 한 장관의 사진을 온라인으로 퍼나르기 시작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 모습은 많은 이들의 웃음을 유발했지만 조롱도 받았다.

다음 날 PTI는 트위터를 통해 “유사프자이 장관의 기자회견 때 (생중계 화면에) 고양이 필터가 적용된 걸 시청자들이 목격했다”면서 “이는 몇 분 안에 제거됐다”고 밝혔다.

PTI는 또 “파키스탄의 정치를 인터넷상에 널리 알린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직접 조사했으며 인간적인 실수가 있었다.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사프자이 장관은 이 문제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있다. 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양이 필터는 나에게만 적용된 게 아니었다”면서 “내 옆에 있던 관리 2명도 고양이 필터에게 당했다”고 농담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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