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철 “美, 대북 적대정책 철회 전 비핵화 협상 꿈도 꾸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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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9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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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스1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스1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미국에게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기 전까지 비핵화 협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미국이 말끝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운운하는데 대북 적대정책이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되기 전에는 논의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우리가 미국에 요구하는 것은 남조선과의 합동 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 자체를 완전히 중지하라는 것”이라며 “합동군사연습이 연기된다고 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평가절하 했다.

또 미국이 유엔 대북결의안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조미대화에 관심이 있다면 어째서 대화 상대방인 우리를 모독하고 압살하기 위한 반공화국 ‘인권’ 소동과 제재압박에 그처럼 악을 쓰며 달라붙고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협상의 틀거리내에서 조미관계 개선과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문제들을 합께 토의하는 것이 아니라 조미사이에 신뢰구축이 먼저 선행되고 우리의 안전과 발전을 저해하는 온갖 위협들이 깨끗이 제거된 다음에야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며 미국이 먼저 나설 것을 요구했다.

또 “미국은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하기 전에는 비핵화협상에 대하여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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