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자서전 출간 다음 행보는?…美 정가 관심 집중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2일 10시 29분


코멘트

전문가 "헤일리, 탄핵 조사에도 트럼프 인기 여전히 높다는 점 직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자서전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반(反) 트럼프 진영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회고한 가운데 그의 다음 행보에 대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헤일리가 유엔 주재 미국 대사에서 물러난지 1년 정도 지났지만 그는 아직도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며 헤일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었던 몇 명 안 되는 관리 중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

헤일리의 자신의 신간 저서 ‘외람된 말이지만(With All Due Respect)’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의견 불일치보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헤일리는 자서전에서 2024년 미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 내부에서 일부 관리들은 헤일리가 유엔 주재 미국대사 시절 신분을 이용해 자신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렸다는 점에서 그가 자서전을 낸 배경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고 WSJ은 전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아닌 새로운 러닝메이트를 선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책을 주문하라”라며 헤일리 자서전을 홍보했다.

헤일리는 자서전에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존 켈리 전 비서실장이 자신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도록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켈리 전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 끝에 직에서 물러난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별다른 잡음 없이 직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일리가 2018년 10월 백악관에서 사퇴 계획을 발표하자 “그는 매우 훌륭히 일을 수행했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정치 전략가들을 헤일리가 자서전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한 것은 탄핵 조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원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다는 점을 직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헤일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좋은 관계가 지속될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트윗을 통해 “볼티모어의 엘리자 커밍스 집이 털렸다. 안 됐다”라고 자신의 강경한 이민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던 민주당 하원의원 엘리자 커밍스를 조롱하자 헤일리는 “이런 발언은 불필요하다”며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