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백마타고 백두산 올랐지만…김연철 “북미협상 우선할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1일 1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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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말한 '새로운 길'…여러 시나리오 검토 중"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1일 최근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만 김 장관은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을 우선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정은이 백마타고 백두산을 등정한 시기가 3차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이 결렬되고 나서”라며 “향후 예상되는 북한 김정은의 행동 예측을 어떻게 보냐”고 묻자 이같은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탄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도했다. 신문은 “혁명의 책원지(후방기지)이며 우리 조국의 무진장한 힘의 근원지인 백두산에서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 이번에 걸으신 군마행군길은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지니는 사변으로 된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백두산행에 대해 중대 결정을 곧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을 내놨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일단 과거에 (백두산) 방문 당시에 전략적 결단을 했을 때와 비교를 해봤다”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백두산 인근) 삼지연군에 대한 경제분야가 있어서 약간의 차이는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전과는 다르지만 중대 결정을 앞둔 것 같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다만 김 장관은 “북한도 협상 시한을 연내로 설정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실무협상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협상이 재개되서 나름대로 해법을 찾는 게 우선적이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원 의원이 “(중대 결정이) 무력 도발보다는 경제 관련 쪽으로 보고 있냐”고 되묻자, “새로운 길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시나리오를 갖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결국은 그것이 악화의 모습이거나, 또는 다른 모습일 경우에는 연말까지 있을 북미간 실무협상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라고 분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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