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이 노벨평화상 후보?…친정부 NGO,추천 계획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1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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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의원은 '홍콩 민주화 시위대' 후보로 추천

홍콩 친정부 비정부기구(NGO)가 ‘홍콩 경찰’을 내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홍콩 NGO인 정옌후이(政硏會)가 최근 이런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정옌후이는 지난 2016년 친정부 정치인들을 주축으로 설립됐다. 이들은 2014년 홍콩 우산혁명을 반대하고 렁춘잉 전 홍콩 행정부를 지지하는 취지로 이 기구를 세웠다.

노벨평화상 후보는 각국 의원, 정부 각료, 대학교수,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평화·외교정책 연구소 소장 등이 추천할 수 있다.

탕탁싱 정옌후이 회장은 “폭력을 막고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홍콩 경찰은 전문적이고 인도주의적인 행동을 보여줬다”면서 “이들은 노벨평화상을 받기에 합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노르웨이의 한 정치인은 민주화 시위를 이어가는 ‘홍콩인’을 내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노르웨이 자유당 소속 구리 멜비 의원은 지난 15일 트위터를 통해 “목숨을 걸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홍콩인들을 2020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면서 “이것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운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멜비 의원은 “내가 홍콩의 길거리에서 느낀 것은 평범한 사람들이 그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정부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홍콩인의 항의는 평화상을 받을만 하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면서 강력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홍콩 사안은 중국 내정”이라면서 “어떤 외국 세력도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해당 인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를 갖고 언행에 신중하기를 바란다”면서 “홍콩 사안,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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