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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도 日불화수소 ‘수입 제로’…기업들 ‘脫일본’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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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도 日불화수소 ‘수입 제로’…기업들 ‘脫일본’ 속도전

뉴스1입력 2019-10-21 08:06수정 2019-10-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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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19 반도체 대전(SEDEX)’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News1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종 수출규제 조치가 100일을 훌쩍 넘긴 가운데, 지난달에도 일본산 불화수소 수입이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발표 이후 8월에 이어 9월까지 두달 연속으로 불화수소 수입이 끊긴 것이다.

일본과의 무역갈등 사태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삼성·SK·LG 등 국내 기업들은 잇따라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하며 소재·부품 ‘탈(脫)일본’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9월 반도체 제조용 불화수소 수입액은 607만달러(약 72억원)로 전월 대비 5.8% 감소했다. 중량 기준으로는 약 2919톤을 기록했다.


지난달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불화수소를 수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수입액 기준 303만2000달러에 달한다. 이어서 대만이 231만4000달러였고 미국에서의 수입액은 72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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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초부터 한국에 대해 불화수소 수출통제 조치를 시행 중인 일본에서의 수입은 9월에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8월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일본에서의 불화수소 수입이 없었던 것이다.

앞서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만 하더라도 한국은 일본에서 3372만9000달러어치 불화수소 1만8511톤을 수입했다. 이는 중국(3517만달러)보다 조금 적고, 대만(669만달러)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그러다가 수출통제가 시작된 7월에는 일본에서의 불화수소 수입액이 96만1000달러로 급격하게 줄었다. 올 상반기 평균 3000톤 이상 수입되던 것과 달리 7월의 수입 중량도 약 530톤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하지만 7월 이후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이 요청한 불화수소 수출을 승인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 8월에는 삼성전자가 수출규제 강화조치 이후 처음으로 기체 불화수소에 대한 수입허가를 받은 바 있다.

수출을 요청한 기업은 삼성전자이지만 실제 불화수소가 쓰이는 곳은 중국 공장이라서 우리나라의 수출입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30일에는 SK하이닉스도 기체 불화수소에 대한 일본 경제산업성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국내 기업들의 소재·부품 ‘국산화’ 속도를 높이는 효과도 낳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잇따라 국산 불화수소를 생산공정에 투입하고 테스트에 성공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국내 공장에서 식각 및 세정 공정에 쓰는 불화수소를 100%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달초부터 국산 불화수소의 공정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생산라인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불화수소는 반도체 업계보다 사용량과 빈도가 적은 데다가 순도가 낮은 제품이 사용되기 때문에 국산화 속도가 빨랐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국산화을 비롯해 대만, 중국 등 다른 곳에서 조달한 불화수소에 대한 공정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결과를 확인한 뒤에 공정에 적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액체 불화수소에 한해 일부 공정에서 국산 제품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반도체 소재 산업에서 국산화를 앞당기는 촉매제로 작용한 것은 분명해보인다”면서도 “아직까지 통상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위기 해소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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