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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충격에…中 3분기 6.0% 성장, 27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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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충격에…中 3분기 6.0% 성장, 27년 만에 최저치

베이징=윤완준 특파원입력 2019-10-18 16:52수정 2019-10-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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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충격으로 경기둔화에 직면한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27년 만에 가장 낮은 6%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브리핑에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4조6865억 위안9약 4119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6.2%보다 0.2% 떨어진 수치일 뿐 아니라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6~6.5%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관영 매체들은 이날 “올해 1~3분기 경제성장률이 6.2%였다”는 점을 앞세우며 “국민경제 운영이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국가통계국은 “국내외 경제 정세가 여전히 복잡, 가혹하고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는 등 외부의 불안정, 불확정적 요소가 증가해 국내 경제 하락 압력이 비교적 크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경제 운용의 합리적 구간 유지를 가장 중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최근 같은 지시를 정부 부처에 내렸다.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의 최저치인 경제성장률 6% 유지에 위기를 느끼고 6% 이상을 반드시 사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토로한 셈이다.



3분기 경제성장률 6%는 국제통화기금(IMF)의 15일 6.1% 예상보다 낮고 중국 정부 소속 학자들의 최근 예상보다도 낮았다. 장위셴(張宇賢) 중국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주임은 지난달 본보 등 일부 외신기자들과 만나 “올해 중 3분기 경제성장률이 가장 낮고 4분기에 다소 회복될 것”이라며 3분기 성장률은 6.1%로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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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해 1~3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6.4%, 6.2%, 6%로 계속 낮아졌다. 지난해 분기별 경제성장률 역시 1분기부터 차례로 6.8%, 6.7%, 6.5%, 6.4%를 기록해 하락 추세다.

이 때문에 올해 4분기에 6% 아래로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장옌성(張燕生)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수석연구원은 “올해 한 분기에는 6%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올해 6%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더라도 내년엔 5%대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정부도 5%대 성장률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F는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8%로 예측했고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은 5.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미중은 지난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유보하는 ‘미니 딜’에 합의했지만 가속화된 중국의 경기 둔화를 짧은 기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중국 경제는 안팎에서 위기를 맞았다. 미중 무역전쟁 충격으로 지난달 중국의 수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나 줄었다. 중국의 수출 산업을 먹여 살렸던 제조업도 타격이 크다.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1.2% 하락했다. 2017년 7월 이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 활력 관련 지수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올해 7~9월 3개월 연속 감소해 디플레이션 우려도 나왔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발생해 전역으로 퍼진 아프리카돼이열병 여파로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이 70%나 올랐다. 이로 인해 소비자물가다 3% 상승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국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지방 정부가 도로 다리 등 기초인프라 건설을 통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해왔지만 이런 (인프라) 프로젝트도 말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수많은 소규모 은행들도 민간 기업 대출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초부터 감세 등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있자만 효과가 그리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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