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대사 “신남방정책 인도태평양전략 시너지 낼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7일 2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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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재단·주한미군전우회 행사서
인도태평양 지역 관련 한미 협력 강조
브룩스 前사령관 "동맹 당연시 안 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17일 “안보와 법치 존중, 상호호혜적 경제개발 원칙 등 한미의 공통 가치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반영된 건 기쁜 일”이라며 “사람, 평화, 번영이라는 구상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자연스러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한미동맹의 밤’ 행사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해리스 대사는 “미국과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손 잡고 일하면서 ‘동등한 파트너십’을 제시하고 있다”며 “역내 국가들에게 지배 구조와 투명성 기준을 지키며 파트너십을 제시하고 있고, 안전한 환경은 개발에 필요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한국과의 안보 동맹은 평화 번영의 계속된 기초이며 역내 안보의 핵심축”이라며 “이는 수년 간 우리의 모토였고, 어느 때보다 지금 해당되는 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전략은 동맹의 축 이상의 것을 한다. 더 깊고, 서로 존중하는 한미 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우리는 (한미)관계의 도전이 많은 상황에서 협력과 동맹을 피곤하게 느껴서는 안 되며, 동맹관계를 당연시 여겨서도 안 된다”며 동맹 강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이어 “어떤 일이 있더라도 동맹이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며 “오히려 우리는 정치적 포퓰리즘과 또한 거래주의의 풍파와 침식으로부터 동맹을 잘 지키고 건강하게 유지해야 된다”고 말했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전우회장(전 연합사령관)도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지만 강력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북한이 자유를 표방하는 나라로 발돋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동맹의 힘이 굳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 연합사령관 등 한미 정부·군 관계자, 학계, 언론계, 친선단체, 방산기업 대표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미동맹재단은 한반도 안보와 평화에 대한 주한미군의 기여를 평가하고 주한미군전우회의 운영과 사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7년 4월 창립됐다.

미국 내 최대 친한 단체로 평가받는 주한미군전우회는 6·25전쟁 이후 주한미군, 한미연합사령부, 카투사에 근무했던 한미 양국 장병이 등이 참여하고 있는 비영리 법인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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