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웰 “美, 한일문제 ‘중재’않고 ‘관여’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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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7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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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접견하고 있다. 2019.7.17/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접견하고 있다. 2019.7.17/뉴스1 © News1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16일 한일 간 문제와 관련, 미국은 중재(mediation)하지 않을 것이지만 갈등 해법 모색을 위해 광범위한 관여(engagement)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주제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우리의 입장은 우리가 두 동맹국들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었지만, 이것이 광범위한 개입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양측에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상호 합의 가능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쌍방 그리고 3자 환경에서 빈번하게 만나고 있다. 우리는 동맹국들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집단적인 전략적 이익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한일 간 갈등과 관련해 한쪽 편을 들어야 하거나 중재안을 마련하는 역할 대신에 동맹국 관리 차원에서 대화를 주선해 한일 양국의 자체 해법 모색을 독려하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일 간 변함없는 동맹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수십년간의 평화와 번영,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그러나) 역사 문제와 무역 및 안보 관련 조치에서 비롯된 최근 관계에서의 도전은 동북아에서 안전하지 못하고, 불안정한 안보 환경을 조성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이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한 데 대한 우려를 거듭 표명해왔다. 북한의 지난 2일 미사일 발사로 미국과 한국, 일본 그리고 지역 안보에 대한 지소미아와 같은 협정의 가치가 다시 강조되고 있다”며 지소미아가 연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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