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해결사’ 자처 푸틴, 에르도안 불렀다…22일 소치서 회담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7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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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에 대한 무력 행사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터키 대통령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오는 22일 흑해 연안 소치 리조트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것이며, 당일 바로 귀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실무를 위해 수일 내로 방문하도록 에르도안 대통령을 초청했고, 이 초청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터키는 지난 9일 국경을 넘어 시리아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쿠르드족이 생존을 위해 시리아 정부군과 손을 잡고 터키군과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의 공백을 이용해 병력을 파견하고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는 모습이다.

크렘린궁은 전일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이 시리아 군사 충돌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며칠 내로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터키의 군사작전이 시리아의 영토 보전과 갈등의 정치적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은 “터키의 군사 공격으로부터 쿠르드족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러시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중동에서 발을 빼는 미국의 역할을 러시아가 대체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미국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병력 1000명을 철수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에 군사작전 중단을 요구하며 경제제재 압박을 가하면서도 “우리(미국)와 상관 없는 일”이라고 거리를 두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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