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부통령도 하원 탄핵조사 ‘협조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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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6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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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하원의 대통령 탄핵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5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의 변호인 매슈 모건은 탄핵 조사를 주도하는 민주당 소속 하원 정보위원회·외교위원회·정부감독개혁위원회에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서한으로 전달했다.

이 서한에서 펜스 부통령 측은 하원 위원장들이 요구한 문서에 부통령실이 관리하지 않는 기록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탄핵조사라고 하는 것에 근본적인 공정성과 정당한 법적 절차가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위원회들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부통령실이 관리하는 정보를 적절하게 요청한다면 그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하원이 탄핵조사를 공식적으로 승인하지 않았으며, 탄핵조사는 하원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찬반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탄핵조사에 비협조적인 백악관의 기조와 맥을 같이한다. 백악관은 하원의 탄핵 절차가 불공정하고 적법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캘리포니아)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탄핵조사를 공식적으로 승인하는 하원 전체 투표를 부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도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발부한 소환장에 불응한다고 밝혔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하원의 탄핵조사를 불법으로 간주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된 정보는 특권으로 보호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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