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 자택서 게임하다…백인 경찰 총 맞고 숨진 흑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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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4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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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아타티아나 제퍼슨(28).사진=미국 CBS뉴스 홈페이지 캡처
백인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아타티아나 제퍼슨(28).사진=미국 CBS뉴스 홈페이지 캡처
흑인 여성이 미국 텍사스 북부 포트워스에 있는 자택에서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 시간) 미국CBS뉴스 등 현지매체는 이날 새벽 2시 25분경 아타티아나 제퍼슨(28)이 자택 침실에서 8세 조카와 비디오게임을 하다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한 이웃주민은 제퍼슨네 집 정문이 조금 열린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울타리 문의 걸쇠를 열고 뒤뜰로 들어갔다.

백인 남성 경찰관은 침실 유리창을 통해 제퍼슨을 본 뒤 “손들어!”라고 외친 후 곧장 방아쇠를 당겼다. 제퍼슨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침실에는 조카도 같이 있었다.

포트워스 경찰서는 성명을 통해 경찰관이 위협을 감지한 후 총을 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이 경찰서에서 근무해온 해당 경찰관은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사건 당일 경찰에 신고한 이웃 주민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죄책감이 든다”며 “내가 신고하지 않았으면 제퍼슨이 여전히 살아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변호사 리 메리트는 제퍼슨의 가족이 총을 쏜 경찰관이 해고되고 다른 수사기관이 그를 수사해 검찰에 송치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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