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 미군 초소, 터키 오발탄에 폭발…진짜 실수?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2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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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초소가 터키군의 공격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과 CNN에 따르면, 브룩 드월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시리아 북동부의 코바니시 인근에 위치한 초소가 폭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초소는 코바니시 미군 기지에서 몇백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으로 이 일대에서 터키군과 시리아민주군(SDF)은 교전 중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폭발 직후 전투기를 통해 지역을 순찰한 후 터키군에서 발사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드월드 대변인은 “부상자는 없으며 미군은 코바니에서 철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터키에 “미국이 즉각적인 방어 행동을 취할 수 있는 행동을 피하라”고 촉구했다.

터키 국방부는 “미군 초소를 겨냥한 공격은 없었으며 코바니시 국경 너머 수루크 마을의 우리 초소를 향한 공격에 대응 포격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문제를 제기해 발포를 중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터키의 이번 공격이 고의성이 짙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브렛 매거크 전 국제동맹군 담당 대통령 특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은 실수가 아니다”라며 “터키군은 시리아 북부에 위치한 미군 전초기지에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터키군의 공격이 매일 계속되면서 미군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안전하게 탈출할 가능성은 줄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빨리 노선을 바꾸거나 안전한 철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터키는 공격하지 말아야 할 구역(no-strike) 목록을 전달받았다며 “터키는 시리아 내 미군의 위치를 알고 있었다. 우리는 자위권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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