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번 무역협상에서 ‘스몰딜’ 노린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0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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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0일~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무역문제를 일괄 타결하는 빅딜이 아니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는 대신 미국이 추가 관세를 유예하는 ‘스몰딜’을 노리고 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미국은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의 인권문제를 들고 나왔다. 최근 미국은 중국의 감시 카메라 관련 업체 28곳을 소수민족 인권을 침해했다며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린데 이어 신장 위구르 자치구 탄압과 관련이 있는 중국 공무원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뿐 아니라 홍콩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미국이 관세폭탄, 화웨이 때리기에 이어 인권 문제로 중국을 공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은 무역 문제를 일괄 타결하는 빅딜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스몰딜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국이 원하는 스몰딜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거 구입하는 대신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것이다. 무역전쟁의 부분적인 휴전인 셈이다.

실제 중국은 최근 들어 미국산 농산물 구입을 늘리고 있다. 무역전쟁으로 미국 경기가 현격하게 둔화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탄핵 위기를 맞고 있어 미국도 무역전쟁 휴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중이 스몰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기대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97포인트(0.70%) 상승한 2만6346.0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 대비 26.34포인트(0.91%) 상승한 2919.4포인트에, 나스닥종합지수는 79.96포인트(1.02%) 오른 7903.7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번 무역협상은 10일~11일 워싱턴에서 열리며, 류허 부총리가 중국 대표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미국 대표로 각각 참석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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