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볼턴, 트럼프 외교정책 비난 “北-美협상 실패할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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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9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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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뉴시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뉴시스
최근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볼턴은 싱크탱크 게이트스톤연구소 초청 비공개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및 이란 협상과 관련,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볼턴은 이란과 북한이 제재 완화만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습을 ‘전쟁 행위’라고 규정하고, 지난 여름 이란이 미군 드론을 격추했을 때 즉시 강경 대응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강력한 촉구로 이란에 군사 대응을 준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또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협정 협상을 위해 탈레반을 대통령 휴양시설인 캠프데이비드에 초청함으로써 탈레반에 ‘끔찍한 신호’를 보냈다면서, 이는 곧 9·11테러 희생자를 모독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 볼턴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지난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며 볼턴을 해임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통보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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