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중 이어 20일 한미 북핵대표 협의…북미협상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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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9일 1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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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2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뤄자오후이(Luo Zhaohui, 羅照輝) 외교부 부부장과 협의를 가졌다. (외교부 제공) © 뉴스1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2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뤄자오후이(Luo Zhaohui, 羅照輝) 외교부 부부장과 협의를 가졌다. (외교부 제공) © 뉴스1
이달 하순 북미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지난주 한중에 이어 내일(20일)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협의를 갖는다. 실무협상 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우리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워싱턴 D.C로 출국했다. 이 본부장은 도착 뒤 현지시간 20일 오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실무협상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간 만남은 한미연합훈련 종료 이튿날이었던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북핵수석대표 협의 이후 한 달 만이다.

이 본부장은 출국 전 기자들에게 “북한이 대화 재개 의사를 밝힌 시점인 만큼 한미 간에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며 ”북한의 생각이 여러 가지 메시지를 통해서 우리에게 많이 전달되고 있는데, 그것은 잘 검토해 (미국과) 실질적인 협의를 해볼 생각”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 (북미가)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고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오려면 서로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21일까지 워싱턴에서 머물며 백악관, 국무부, 싱크탱크 인사들과 만난 뒤 이후에는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뉴욕에서도 비건 대표와 별도의 협의를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앞서 12일에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협의를 가진 바 있다.

뤄자오후이 부부장은 지난 2~4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방북에 동행한 바 있다. 이 때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제1부상 등 북한 외무성 고위 인사들과 접촉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와 이번 협의에서 지난주 뤄자후이 부부장과 면담 결과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중국에 앞서 3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도 만나는 등 이달 들어 한반도 주변 4강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부임한 일본 측 카운터파트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도 뉴욕에서 비건 대표와 함께 한미일 3자 협의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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