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의원들 “‘한일 갈등’과 ‘비핵화 협상’ 한미 정상회담 최우선 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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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9일 0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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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30일 오후 경기 파주 캠프 보니파스 북쪽의 최북단 ‘오울렛 초소’를 찾아 북한 쪽을 살펴보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30일 오후 경기 파주 캠프 보니파스 북쪽의 최북단 ‘오울렛 초소’를 찾아 북한 쪽을 살펴보고 있다.(청와대 제공)
미국 상원 외교·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다음 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일 갈등 완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 방안이 우선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17일 인터뷰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 문제, 무역 협상에 관한 양국 간 이견, 방위비 분담, 그리고 우려되는 한일 관계 분열 문제 등이 모두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생산적일 경우에만” 한일 갈등 해소에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당부했다.

루비오 의원은 한일 문제는 오랜 역사적 갈등이기 때문에 미국이 문제를 더 악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의 팀 케인 의원은 북한 문제에 관한 협력 방안이 최우선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 다음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이 할 수 있는 “생산적 역할”을 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한일 사이의 갈등 해결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회 내 한국연구 모임인 ‘코리아 스터디그룹’ 공동의장인 민주당 브라이언 샤츠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갈등을 “해결 과제”로 봐야하며 “한일 간 이간질 기회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일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라며, “미국이 양국 간 이견과 갈등, 역사적 문제를 미봉책으로 가릴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한미 정상이 “한일 갈등 해결 노력과 모든 역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안”을 우선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미국이 한일 양국에 ‘서로를 존중해야 하고 지금은 싸울 시기가 아니라는 점’을 말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북한과의 협상 진전 방안에 대해서는 ‘최대 압박 유지’와 ‘한국전 종전 선언’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샤츠 의원은 “한반도 전쟁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북한이 진실되게 어느 정도 핵실험을 줄이면 미국도 제재 완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리아 스터디그룹’ 공동의장인 공화당의 댄 설리번 의원은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최대 압박 캠페인을 시행하고 핵 없는 한반도라는 공통된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무역, 공동의 가치와 관련해 한미 관계 강화에 집중하길 바란다”며 “북한과 중국 관련 전략에 대한 한국과의 긴밀한 공조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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