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0개 대학·100여개 중고교 학생들 “9월 2일부터 수업거부 시위”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3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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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시위대, 홍콩정부에 9월 13일까지 요구사항 수용 요구

홍콩 학생 대표들이 송환법 반대와 관련된 시위대의 요구사항들을 홍콩 정부가 9월13일까지 수용하지 않을 경우 더욱 격렬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10개의 홍콩 대학교와 100개가 넘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다음달부터 수업 거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과잉폭력진압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등 5개 조건을 요구하며 요구 조건이 모두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그러나 송환법은 이미 포기했다며 진압 경찰들에 대한 조사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홍콩의 8개 공립대학과 2개 사립대학 학생 대표들은 22일 회의 후, 오는 9월2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이때부터 수업 거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또 중추절인 다음달 13일에도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홍콩대학생동맹의 케네스 다빈 웡 의장 직무대행은 “정부가 9월13일까지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우리의 행동을 격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기한 수업 거부와 총파업 촉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람 행정장관의 대화 제안이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면 5개 요구 조건을 수락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중고등학생 지도자들도 9월2일부터 1주일에 1차례씩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수업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00개가 넘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다음달 2일 시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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