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목표는 北의 무장해제… 김정은 잘 대응하고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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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개발 동지’ 이란, 北 치켜세워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회의장이 이란을 방문 중인 박철민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만나 ‘북한이 미국과의 갈등에 잘 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박 부의장은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원인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통신 IRNA에 따르면 라리자니 의장은 이날 박 부의장과의 회담에서 “북한 지도자가 미국과의 협상에 잘 대응했고, 북한은 미국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북한은 여러 분야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뤄내며 경제 주권을 지켜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리자니 의장은 미국은 신뢰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목표는 공정한 협상을 하는 게 아니라 북한을 무장 해제시키고 압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란과 북한은 오랜 기간 미국과 갈등을 겪어온 대표적인 반미 국가로, 현재 미국의 핵심적인 제재 대상 국가다. 두 나라는 탄도미사일과 핵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술 및 인력 교류를 진행해 왔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북한#이란#미국#비핵화#무장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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