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쿄애니 방화범, 왜 불 질렀냐고 물으니 “표절”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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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8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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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3명 사망, 36명 부상자 중 10명 중상

18일 오전 10시30분경 교토시 후시미구에 있는 ‘교토 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일본 NHK
18일 오전 10시30분경 교토시 후시미구에 있는 ‘교토 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일본 NHK
18일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 애니메이션’(이하 쿄애니)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범행 배경에 궁금증이 모인다.

일본 매체 NHK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경 교토시 후시미구에 있는 쿄애니 제1스튜디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건물에는 직원 등 약 70명이 있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로 지금까지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건물 1층에서 1명, 2층에서 1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1명이 사망한 위치는 불분명했다. 또 3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중 10명은 중상을 입은 상태다.

현재 경찰은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A 씨(41·남)의 신병을 확보했다. A 씨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일부 목격자들은 A 씨가 ‘죽어라’라고 외치며 가솔린으로 보이는 액체를 뿌리고 불을 질렸다고 진술했다.

마이니치 방송에 따르면, 경찰은 방화 살인사건으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A 씨와 쿄애니 사이에 어떠한 접점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해 “해당 회사의 직원은 아니고, 이전에 근무했던 인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산케이 신문은 용의자 A 씨 체포 당시 현장에 있던 여성을 취재한 결과, 범행 이유를 묻는 경찰에게 A 씨는 화난 표정으로 “표절”을 언급하며 거칠게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휘발유를 뿌렸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참사가 발생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오늘 교토에서 발생한 방화 살인 사건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어 너무나 처참하고 할 말을 잃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부상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하루 빨리 회복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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