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광고대행사 오버맨, 칸광고제 4개 부문 파이널리스트 영예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6월 25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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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광고대행사 ‘오버맨’이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제 ‘2019 칸 라이언즈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오브 크리에이티비티(이하 칸 국제 광고제)’에서 총 4개 부문 최종 심사 명단(파이널리스트)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고 25일 밝혔다.

매년 6월 열리는 칸 광고제는 상의 권위나 출품작 수, 참관단 규모 등에서 다른 국제 광고제를 압도한다. 올해는 89개국에서 출품된 3만 여점이 경쟁 했다. 그간 세계 광고제에서 국내 대기업 인하우스 광고회사들이 수상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소규모 신생 독립광고대행사가 창의성에 절대적으로 기댄 광고로 이룩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오버맨에 따르면 영예를 안겨 준 작품은 ‘세이브더칠드런,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 캠페인. 최종 심사 명단에 오른 부문은 미디어 카테고리 ‘Non-for-profit/Charity/Government’, ‘Use of Branded Content Created for Digital of Social’과 PR 카테고리 ‘Content-led Engagement & Marketing’, ‘Websites & Microsites’ 등이다.

‘세이브더칠드런,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 캠페인은 국제구호개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의 100주년 캠페인으로서 아동을 온전한 인격체가 아닌 부모의 소유물로 보는 시선을 바로잡고자 아이들이 상처받는 말을 들었을 때 느끼는 감정을 직접 그림으로 표현한 광고 캠페인이다.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100가지 말을 선정하고, 각 문장마다 아이들이 표현한 그림을 모아 온라인 홈페이지 및 동영상을 통해 바이럴 하고, 카카오 같이가치 펀딩 및 오프라인 코엑스몰 전시를 통해 알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캠페인에는 아동 297명이 참여했다. 지금도 전국 곳곳을 순차적으로 돌며 전시회를 열고 있다

독립광고 대행사 오버맨의 장승은 대표는 이번 칸 광고제의 파이널리스트 진출에 대해 “단기적 행복이 아닌 참된 행복을 좇는 오버맨(overman)이 되라는 니체의 글을 읽고 회사를 설립했던 그때 그 마음처럼,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캠페인으로 세계적인 칸 국제광고제의 본선까지 진출하게 돼 더 없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화법, 새로운 전략으로 뻔하지 않은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세상을 더 행복하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광고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설립한지 4년 밖에 안 된 오버맨은 앞서 열린 ‘2019 에피 어워드 코리아’에서도 ‘밀리의 서재’ 캠페인으로 대상 수상 및 올해의 에이전시에 선정된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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