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탄생한 워싱턴서도 플라스틱 빨대 못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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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사용 금지… 어기면 벌금

‘플라스틱 빨대의 탄생지’ 미국 워싱턴에서도 이제 일회용 빨대를 보기 어렵게 됐다고 AFP통신 등이 24일 전했다. 워싱턴 당국은 이달 말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환경조례의 유예 기간을 마감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조례를 어기는 기업은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

19세기 미 발명가 마빈 체스터 스톤(1842∼1899)은 칵테일을 마시던 중 영감을 얻어 빨대를 만들었다. 1988년 특허를 출원한 그는 담배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던 기계를 개조해 빨대 생산에 나섰고 이는 곧 전 세계로 확산됐다. 워싱턴에는 아직도 그가 빨대를 만들었던 ‘스톤 스트로(Stone Straw) 빌딩’이 있다.

최근 헝가리, 영국 등 국가와 스타벅스, 홀푸드 등 미 식료품점들도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환경과 동물에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다. 다만 이 같은 변화가 너무 급격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크리크 프란시스 씨는 AFP에 “다른 대안 없이 무조건 사용만 금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호소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미국 워싱턴#플라스틱 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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