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비트코인… 1200만원대 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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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가상화폐 ‘리브라’ 호재

비트코인 가격이 1년 3개월 만에 1200만 원대에 진입했다. 최근 페이스북이 발표한 자체 가상통화 ‘리브라’로 인해 가상통화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가상통화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2일 종가 기준 1239만8000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종가가 1200만 원을 돌파한 건 지난해 3월 6일(1202만3000원)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24일 오후 4시에도 1200만 원대 중반을 유지했다.

가격이 오른 데에는 리브라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약 24억 명의 사용자를 가진 페이스북이 가상통화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앞으로 관련 시장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송금과 온라인 구매 등이 가능한 리브라는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페이스북 사용자가 워낙 많아서 리브라가 나오면 이를 실제 사용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달 미국에서 열린 제3차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총회에서 가상통화 거래소에 고객 확인 및 의심거래 보고 의무 등을 부여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 교수는 “성명서가 강제성이 없었고 시장도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만약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면 가격이 떨어지는 게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비트코인#페이스북#가상화폐#리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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