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자민당 총재 4선 강력히 일축…2021년 9월 퇴진 못박아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0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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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일 자신의 ‘4선 장기 집권론’과 관련해 현 자민당 총재 임기인 2021년 9월까지는 퇴진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상공회의소 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자민당 내에서 부상하는 당총재 4선 가능성을 일축하며 “연속 3기 9년까지라는 것이 자민당의 명확한 룰(당규)이기 때문에 진정(正?正銘)으로 3기가 최후 임기가 된다”고 언명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서도 총재 4선에 관해 “당규로 금지하고 있다. 룰에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자리는 일본상공회의소 통상위원 총회로 아베 총리는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상공회의소 회두가 2월 기자회견 때 3기째 재임을 목표로 할 의향을 표명한 사실을 거론하며 “과연 4기째까지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보는데 나도 똑같은 심경”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 때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3선에 당선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며 “나로서는 마지막 임기에 전력을 다해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고 싶다”고 언명했다.

자민당 총재 연속 4선론을 놓고서는 당내 2인자 격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12일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해 관심과 논란을 증폭시켰다.

당시 니카이 간사장은 “당칙 개정을 필요로 하지만 아베 총재를 다른 인사로 대체하기 어려운 상황일 경우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월 말에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자민당 총무회장이 “국민의 요청이 있다면 4선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4월 통일지방선거와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참패 등 변수가 생길 경우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 이전에도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본인도 그렇지만 일본 국민도 과반수가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 총재 4선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케이 신문사와 FNN (후지 뉴스 네트워크)가 16~17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9.3%가 4선에 찬성하지 않았으며 지지한다는 응답은 31.1%에 머물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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