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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광’ 트럼프 대통령, 사비들여 백악관에 ‘스크린골프 기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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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광’ 트럼프 대통령, 사비들여 백악관에 ‘스크린골프 기기’ 설치

위은지기자 입력 2019-02-14 22:05수정 2019-02-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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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기업 ‘트랙맨 골프’의 골프 시뮬레이터 모습.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사비로 5000만 원대 스크린골프 기기를 설치했다고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설치됐던 스크린골프 기기가 낡아 교체한 것이다.

WP에 따르면 몇 주 전 대통령 관저에 방 하나 크기만한 골프 시뮬레이터가 설치됐다. 약 5만 달러(약 5600만 원)에 달하는 기기 값과 설치 비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돈으로 치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치한 시뮬레이터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덴마크 기업 ‘트랙맨 골프’의 제품으로 추정된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 16곳 중 3곳이 골프 시뮬레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한다.

트랙맨 골프사의 골프 시뮬레이터는 티박스와 페어웨이 역할을 하는 인조 잔디, 대형플렉서블 스크린 등으로 구성된다. 이용자는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나 남미의 정글에서 사원, 화산, 공룡 화석 사이로 9홀을 도는 가상 골프코스 등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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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과 시간 중 약 60%를 ‘이그제큐티브 타임(비공식 개인 시간·executive time)’으로 보낸다고 보도했다. 공식 일정이 잡히지 않은 이 시간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TV를 보거나 트위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그제큐티브 타임은 물론이고 새 골프 시뮬레이터를 설치한 이후 이를 아직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 골프 시뮬레이터를 마련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미 역사상 최장기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가 이어지면서 백악관을 비우지 못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WP는 “셧다운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친구들에게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와 골프코스가 그립다’고 불평했다”고 전했다.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취미를 위한 공간을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퍼팅 그린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볼링장을 설치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테니스 코트를 농구 코트로 교체했으며 새롭게 골프 시뮬레이터를 설치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전 보좌관은 당시 설치된 시뮬레이터가 ‘정교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위은지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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