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외무 “트럼프, 프랑스 내버려 두라”…불편한 기색 내비쳐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0일 0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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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외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프랑스를 내버려 두라”며 자국 정치에 대한 발언들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노란조끼’ 시위와 관련 연일 프랑스 정부를 조롱하는 트위터를 게시했다.

프랑스 언론 RTL에 따르면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9일 LCI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의 국내 정치를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미국도 이에 대한 화답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말을 해야겠다. 프랑스를 내버려 두라”며 “각자 국가에서의 삶을 살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위터에 “밤낮으로 (시위가 벌어지는) 파리가 매우 딱하다. 아마도 우스꽝스럽고 극도로 돈이 많이 들어가는 파리 (기후)협약을 끝내고, 세금을 낮춰 국민들에게 돈을 돌려줘야 할 때가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또 파리기후협정에 대해 “파리 협약이 파리에서는 잘 작동되지 않고 있다. 전 프랑스에서 시위와 폭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트윗을 올리며 프랑스 정부를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에도 프랑스의 유류세 추가인상 보류 조치와 관련해 “내 친구 에마뉘엘 마크롱과 파리의 시위대가 내가 2년 전 내린 결론에 동의해 기쁘다”며 기후변화협정을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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