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백악관 법률고문 “트럼프 탄핵절차 불가피”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9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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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스캔들 은폐를 폭로했던 존 딘 전 백악관 법률 고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의회의 탄핵절차가 불가피해졌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 자신과의 성관계 관련 발언을 막기 위해 여성들에게 돈을 지불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상, 미 연방의회가 대통령 탄핵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딘 전 백악관 고문은 8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뮬러 특검과 뉴욕 연방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수사내용을 고려해 볼 때, 의회는 대통령 탄핵 외에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little choice)”이라고 말했다.

딘은 “나는 이번 사건이 대통령이 가진 불기소 특권을 근거로 영원히 어둠 속에 묻힐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가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검찰이 제시한 증거와 사건이 흘러가고 있는 방향을 감안하면, 탄핵 절차 시작 이외에 하원은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딘의 발언은 지난 7일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수사 자료에서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와 성관계를 했던 여성들에게 입막음용으로 돈을 지불한 것은 트럼프의 지시를 받아서 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힌데 이어 나왔다.

트럼프는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 전 과거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던 전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을 비롯한 여성 2명에게 각각 13만달러(약 1억5000만원)를 지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는다는 조건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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