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사형제 폐지 결정…“곧 법률 개정”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11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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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가 사형제 폐지를 결정했다고 11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고빈드 싱 데오 말레이시아 통신·멀티미디어부 장관은 이날 보도된 AFP와의 인터뷰에서 “내각이 사형 집행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며 “곧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선 살인, 납치, 불법 총기 소지, 마약 밀매 등의 범죄를 저질렀을 땐 무조건 교수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사형제는 과거 말레이시아가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때부터 이어져온 것이다.

AFP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사형 집행에 대한 국내의 강력한 반대 여론 때문에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현지 인권단체 ‘자유를 위한 변호사들’의 N. 수렌드란은 “사형은 야만적이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처벌”이라며 정부의 사형제 폐지 결정을 환영했다.

수렌드란은 “사형제가 폐지되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외국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말레이시아인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 도덕적 권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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