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이재용, 위암 수술·부모님 치매 고백…아나운서 합격 은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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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0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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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 뉴스1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 뉴스1
이재용이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함께 아나운서를 꿈꿨던 형 ‘송주영’을 찾았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방송인 이재용이 추억 속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등장했다.

이재용은 등장과 함께 자신을 홍보하는 명함을 건네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재용은 “아나운서로서 이 자리에 있기까지 이 형의 공로가 있다”며 함께 방송문화원을 다니며 아나운서를 꿈꿨던 은인이자 형 ‘송주영’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용은 어린 시절 금융가 집안의 장남이자 장손으로 지내며 큰 어려움은 겪지 않았지만 “반듯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순탄한 삶을 살던 이재용은 군 장교로 지내며 우연히 차인태 아나운서의 MBC 방송문화원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했음을 고백했다. 방송문화원에 합격한 이재용은 아나운서에 합격한 줄로만 알고 있다가 합격증과 동봉된 160만 원의 수업료 고지서를 보고 그제야 방송문화원이 아나운서를 위한 학원임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미 친척들과 지인들은 이재용이 아나운서가 된 줄 알고 모두 잔치를 열며 축하했고, 이재용은 군대 시절 모은 돈으로 결국 방송문화원에 등록해 송주영을 만나 함께 아나운서의 꿈을 꾸게 됐다고 전했다. 이재용은 송주영에 대해 “내레이션 목소리가 좋았다. 아나운서가 됐다면 스포츠 중계 캐스터가 됐을 것이다”며 송주영을 떠올렸다.

이어 이재용과 송주영은 함께 대구 MBC 아나운서 시험에 응시했고, 나란히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 당시 이재용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어 빈소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후 아나운서 꿈을 포기하고 있던 이재용에게 송주영은 다시 아나운서 지원서를 내밀며 “써보자. 되든 안되든 평생 한이나 남지 않게”라고 용기를 줬고, 이에 이재용은 MBC 아나운서에 합격했다고 전했다.

불합격된 송주영은 이재용의 합격 축하 자리에 참여했고, 그런 송주영에게 이재용은 위로의 말도 조심스러웠다고 전하며 “나라면 축하자리에 가지 않았을 것 같다. 그 정도로 마음이 넓은 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재용은 위암 투병을 하며 위 절제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이재용은 “다행히 수술했는데 전이가 된 곳이 없다고 해서”라고 밝히며 위암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나중에 알게 된 부모님께서 섭섭해하셨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이재용은 암 투병 고백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에 나란히 치매 판정을 받게 된 부모님의 소식을 전해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이재용은 부모님 모두 치매 판정을 받고, 실버타운에 모신 후 돌아오는 길에서 울분을 토하며 힘들어했음을 전했다. 이재용은 “암 걸린 때보다 이때가 더 힘들었다”고 진심을 털어놓으며, 시설에 함께하는 부모님께서 누구보다도 금실 좋은 부부로 잘 지내고 있음을 전했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송주영을 찾기 위해 인천공항전망대를 찾은 이재용은 자신을 위해 한달음에 미국에서 날아온 송주영을 끌어안으며 반가움을 전했다. 이재용은 “형 봐서 반가운데 미안하다”며 인사를 건넸다. 송주영은 “은인으로 생각한다는 이야기에 그 마음이 고맙고, 보고 싶어 왔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송주영은 “실패를 했지만 낭비의 기간이 아니라 내 인생에 도움이 됐던 시간이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이재용은 홀로 합격해 미안한 마음에 선뜻 먼저 연락하지 못했던 마음을 털어놨고, 이에 송주영은 “그런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면 내가 먼저 말했어야 했는데”라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잠실가무단’으로 함께 공부하며 놀았던 방송문화원 동기들이 등장했다. 송주영과 이재용은 동기들과 함께 아나운서를 꿈꿨던 추억을 떠올리며 만남의 회포를 풀었다.

한편,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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