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투표조작 의혹’ 아이돌학교 관련 CJ ENM 2차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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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4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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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 © News1
‘아이돌학교’ © News1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과 ‘아이돌학교’가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아이돌학교 조작 의혹과 관련해 CJ ENM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철창 사이버수사대는 24일 CJ ENM 서울 상암 사옥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돌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9월에 이은 2번째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아이돌학교’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20일 압수수색결과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발견돼 금일 오후 3시10분쯤부터 CJ ENM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아이돌학교에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는 2017년 방송됐던 아이돌학교에 투표조작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며 지난 6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처음으로 아이돌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달 30일 “아이돌학교에 대해 지난 21일 원본 데이터를 압수해서 분석 중에 있다”며 “아이돌학교는 (프듀X와) 제작진이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프듀X’와 관련해선 지난 7월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를 상대로 첫 압수수색을 벌였고, 8월12일에도 2차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프로그램 제작 관계자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경찰은 관계자들을 소환한 뒤 프듀X 이전 시즌인 시즌1~3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경찰은 기획사 수사 과정에서 연습생 2~3명의 최종 순위가 바뀐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 기획사 5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제작진과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 간에 대가성 거래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획사 압수수색까지 마친 경찰은 최근 PD와 기획사 간의 거래가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수사 중인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6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PD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PD들)계좌는 다 확인 했는데 한 쪽 계좌만 봐서는 어려워서 다른 계좌도 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추가로 기획사 관계자들도 불러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프듀X는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다른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득표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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