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의 허상②] 2049 시청률·콘텐츠 영향력 지수…시청률 대안 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4일 06시 57분


사진제공|닐슨코리아
사진제공|닐슨코리아
현재 시청률은 본방송만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또 전체 가구 및 유료 가구 등 기준과 모집단이 달라 집계 주체에 따라 수치가 달라진다. 플랫폼이 다변화한 현실에서 이를 포괄하는 정확한 수치도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시청률을 대신할 지표는 없을까.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시청률 집계의 맹점을 일부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전국 시청률과 별개로 고정 시청 비중이 높은 20∼49세 시청자의 선호도를 반영한 ‘2049 시청률’을 측정, 발표하고 있다. 현재의 시청률로는 온라인과 모바일 등으로 방송프로그램을 보는 젊은층의 시청 행태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닐슨코리아가 케이블채널 tvN, OCN 등을 보유한 CJ ENM과 손잡고 내놓는 ‘CPI’(콘텐츠 영향력지수)도 또 다른 지표가 되고 있다. ‘CPI’는 검색자수, 동영상 조회수 등 온라인 반응이 주요 기준이다.

이 두 지표는 최근 광고·주식시장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광고 판매율과 PPL 수익성 등이 시청률이 아닌 화제성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방송통신위원회도 ‘N스크린 시청행태 조사’ 결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 PC, 고정형TV VOD를 통한 방송프로그램 이용 행태와 시청 현황을 분석한 자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 시청 행태의 다변화를 포괄할 통합 시청점유율을 도입하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새로운 지표는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는 못하고 있다. 하재근 평론가는 “시청 행태가 워낙 다양해 이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방식이 여전히 여의치 않은 현실”이라며 “장기적 시선으로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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