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하 ‘오세연’)에서 주연 윤정우 역할로 열연한 배우 이상엽(36)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커피숍에서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상엽은 지난 24일 종영한 ‘오세연’에서 생물 선생 윤정우 역을 맡아 연기했다. 윤정우는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다가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사랑을 겪는 인물로, 이상엽은 이 캐릭터를 통해 잔잔하면서도 격정적인 멜로 감성을 선보였다.
-불륜이 이해된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이해되지는 않고 안타까웠다. 결국에는 캐릭터들이 다 고통을 받는다. 마지막도 좋은 결말은 아니었다. 그러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재가 불륜이라 화제가 됐는데 어떻게 이 작품을 선택했나.
▶‘소년미’가 싹 빠진 어른 멜로를 해보고 싶었다. 중간에 코믹 요소가 들어간 역할을 해본 터라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한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그게 눈에 들어왔다. 감당이 안 될 것 같았는데 해보고 싶기도 했다.
-불륜 소재에 대한 주변의 우려는.
▶주변뿐만 아니라 방송하는 내내 우리가 했던 걱정이다. 감독님도 배우들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많이 물어보면서 임했다. 어머니가 많이 응원해주셨다. 같이 대본을 보면서 응원해주셨다. 깨방정인 네가 이런 정극 멜로를 할 수 있겠냐는 이야기는 했다. 방송 후에 결혼한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 커뮤니티에 이런 것이 올라왔다면서 반응을 전해주더라. 너무 감사했다. 시작할 때는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을 거라고 예상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질타를 받을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사랑을 많이 해주셨다.
▶댓글을 보면 40대 여성 비율도 높다고 하는데 되게 신기했다. 이들의 공감을 얻은 것이 신기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팬들이 생긴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훨씬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신다. 어디서 보면 ‘포옹 한 번 하자’고 하신 분도 있어서 얼었다. 많이 예뻐해주시는 것 같다.
-이런 팬심에 대한 생각은.
▶서로 스무스하게 소통하는게 재미있다. 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넉살이 많이 늘었다. 예능을 통해 만든 넉살을 더욱 연마하고 있다. (웃음)
한편 ‘오세연’을 마친 이상엽은 예능 드라마를 병행하며 활약을 이어간다. 오는 9월 방송되는 tvN 예능 ‘시베리아 선발대’와 11월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굿캐스팅’을 통해 시청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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