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조장·미화 아냐” ‘오세연’ 박하선x이상엽, 日원작 뛰어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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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4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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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박하선을 비롯해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이 안방극장에 진한 ‘격정 멜로’를 선사한다. 이들은 일본 원작 드라마를 한국 정서로 리메이크해 행복한 삶에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연출 김정민/이하 ‘오세연’) 제작발표회가 열려 박하선,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 정상훈, 최병모, 김정민 감독 등이 참석했다.

‘오세연’은 사랑이라는 인간 본연의 감정에 오롯이 집중한, 격정적인 멜로드라마로 원작인 일본 후지TV 드라마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날 김정민 감독은 “결혼한 분들이 바람을 피고, 로맨스를 한다고 저는 만들 때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다. 일본 원작 감성도 한국화해서 여자든 남자든 행복한 삶에 대한 추구를 그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격정 멜로라는 표현보다는 이 안에 주인공들이 가지는 갈등과 번뇌 그리고 그 안에서 가지는 사랑, 성장해가는 자기 성찰을 봐줄 수 있는 게 분명히 느껴질 거라 생각했다. 첫 번째로 부탁한 게 아름다운 사랑의 표현보다는 현시대에 있는 부부로서, 아내와 남편으로서 진정성 있는 연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불륜이라는 팩트를 가지고 있지만 서서히 깊숙이 스며든다는 게 사랑의 의미도 있겠지만 마지막 16부까지 보시면 삶에 대한 메시지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도 생각해주시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작 ‘메꽃’이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리메이크할지도 관건이었다. 이에 대해 “작가님과 얘기한 건, 정서가 다르지만 일본과 한국이 다르지만, 한국에서는 현실성과 공감, 굉장히 진지하게 접근을 했고 배우님들께 감사하다. 연출자로서 연출하면서 느꼈던 리메이크 안에 캐릭터 싱크로율이 한국 정서에, 한국에 맞게 연기해주셔서 ‘오세연’이 일본 ‘메꽃’과는 다른 의미로 접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박하선은 극 중 손지은 역을 맡았다. 수수한 외모에 아담한 키, 튀지 않는 조용한 성격의 손지은은 가슴 시린 사랑으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모습을 표현한다. “제가 맡은 손지은은 평범한 주부다. 평범하게 쳇바퀴 도는 일상을 사는 삶인데 마트에서 알바를 하며 살아가는 사람인데 건너편 주민이 나타나 나는 당신과는 다르다고 하다가 갈등하고 한 남자가 나타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저는 굉장히 공감이 가더라. 평범한 캐릭터라서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캐릭터일 것 같아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엽은 주인공 윤정우로 분한다.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다가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사랑을 겪는 남자로, 이전과는 다른 관능적인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그는 “사랑을 믿지 않고 사랑이 큰 부분을 차지 하지 않는 사람인데 손지은을 만나면서 감정적인 변화를 겪고 고뇌하는 캐릭터다. 이 작품을 하면서 내가 감성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는데 촬영하면서 많이 채워지고 있다. 윤정우라는 인물도 손지은을 통해 채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지원은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매력을 지닌 최수아로 분해 출구 없는 사랑에 빠지는 여자를 연기한다. 더불어 조동혁은 슬럼프에 빠진 천재 화가 도하윤으로 분해 그림도 인생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 팍팍한 삶 속에서 최수아를 만나 걷잡을 수 없는 감정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모습을 표현한다.

예지원은 최수아에 대해 “주부고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고, 너무나 행복한 여자처럼 보인다. 치명적인 비밀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지은과 하윤을 만나서 늦은 성장통을 겪게 됐다. 지은과 하윤을 만나서 성장통을 겪고 성장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역할에 대한 애정이 있고, 이 역할을 하면서 저와 마주하게 되는 것 같다. 많이 아프기도 하지만 저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 마지막회 아직 안 찍었는데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호흡하는 조동혁은 “천재 화가라고는 해서 표현을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제가 찍은 드라마라서가 아니라 요즘 굉장히 보기 드문 톤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라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더불어 정상훈은 손지은의 남편 진창국 역을 맡아 지극히 평범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최병모는 최수아의 남편이자 젊은 나이에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이영재로 분한다. 정상훈은 “단 한번도 웃기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대본이 너무나도 좋아서 선택을 했고 조금 색다른 드라마 같다”고 했다. 최병모 역시 대본을 극찬하며 “소파에서 일어 나지 않고 대본을 읽었다. 중간에 일어날 수 없게 만드는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더라”고 밝혔다.

특히 채널A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금토드라마다. 배우들도 이에 대해 “처음이라 부담되지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박하선은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한다. 드라마 센터장님이 애정이 많으셔서 전폭적인 지지 아래에서 이렇게까지 지원을 받고 좋은 카메라, 조명 영화처럼 열심히 찍어주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목표 시청률을 ‘3%’라고 밝혔다. 3%가 넘으면 포상휴가를 간다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정상훈은 “3%가 넘으면 웃기지 않겠다. 우울한 남자가 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예지원도 “달성하면, 소개팅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불륜 소재에 대해 박하선은 “조장시키거나 미화시키는 드라마는 절대 아니다. 보시기에 불편하시지도 않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책임감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체크하면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들 외롭고 슬프기도 한 부분, 인간에 대한 세밀한 표현 해피엔딩이 아니고 비극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하고 있다. 인간이 어떻게 좋은 점만 있겠나 싶더라. 솔직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 저는 작품하고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 들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이상엽은 “작품 슬로건이 ‘서서히 깊숙이 스며들다’인데, 어떻게 스며들지 작품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도 “불륜이라는 소재가 있지만 인생에 어떤 행복함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봐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5일 오후 11시 처음 방송.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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