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에서 천사 김단(김명수 분)은 인간 이연서(신혜선 분)에게 “나랑 결혼하자”고 고백했다.
이날 이연서는 김단이 곧 먼지처럼 사라지게 될 것을 알았다. 그는 김단에게 “사라지지 마. 한 달도 안 남았다며, 너 먼지처럼 사라진다며, 없어진다며”라고 말하면서 오열했다. 김단은 “사람 꼭 될 거야. 기도도 하고 계속 노력할 거야. 나 믿지?”라며 이연서를 끌어안았다.
이연서는 김단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이 자리에서 “결혼하자”고 먼저 고백했다. 김단은 자신의 상황을 생각해 “못 들은 걸로 하겠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세상에 어느 누가 시한부 날짜를 받아놓고 결혼하냐. 염치도 없이”라고 화를 내기도.
이에 이연서는 “기를 쓰고 내 옆에 있으면 되잖아. 왜 사라질 생각부터 하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옆에 있으면 되지 않냐. 결혼하자. 신이 우리를 만나게 한 거라며. 그럼 끝까지 책임을 져야지. 안 그래?”라고 했다.
이때 김단은 차에 치일뻔한 아이를 도와주다 다쳤다. 응급실에 간 그는 상처가 안 아물고 지혈이 잘 되지 않았다는 이연서의 말에 기대를 품었다. 비도 맞았지만 날개가 나타나지 않아, 인간이 된 것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김단은 인간이 되지 못했다. 후(김인권 분)는 김단에게 “손수건 확인해 봤냐. 천사가 끝이 나면 손수건 깃털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네가 아직 천사라는 걸, 넌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게 그 분의 응답인 거다”고 알렸다.
“그럼 내 몸은 왜 이러는 거냐”는 김단의 질문에 후는 “특별 임무에 따라 육신의 임무도 정해져 있으니까. 깜빡이야. 네 육신이 다 돼 간다는 비상등”이라고 안타까운 대답을 내놨다.
김단은 실망했다. 그리고 유채꽃을 샀다. “내년 봄에 연서와 유채꽃을 같이 보기로 했는데 어쩌면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서”라는 게 이유였다.
꽃다발을 받은 이연서는 “결혼하자. 난 꼭 너랑 결혼할 거다. 이거 부케로 쓸 거니까 네가 간직하고 있어”라고 말한 뒤 연습에 들어갔다. 이연서는 이미 김단이 인간이 되지 못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김단은 그의 연습을 지켜봤다. 연습 중 공연장에 바람이 들어왔다. “바람이 어디서 들어오지?”라며 놀란 김단. 이연서가 눈에 보이지 않아 또 당황했다. 후가 나타나 “죽음이다. 너 다 알아. 아닌 척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어 “끝날 마지막 기회를 얻은 건 너 뿐만이 아니었다. 원래 죽었어야 할 인간이었어. 그럴 운명이었다. 악인에게 죽음을 당할 운명, 누군가는 그걸 타고난다. 유예가 된 것뿐이야.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예언은 실현되고 운명은 이뤄지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김단은 연습을 마친 이연서와 마주했다. 유채꽃을 건네며 “하자. 나랑 결혼해 줘”라고 깜짝 프러포즈를 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단, 하나의 사랑’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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