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간직할 것” 방탄소년단, 사우디 스타디움 해외가수 최초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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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2일 0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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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라이브 플러스 영상 캡처 © 뉴스1
V라이브 플러스 영상 캡처 © 뉴스1
스타디움 투어를 이어가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보라색 물결로 물들였다.

방탄소년단은 12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월드 투어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본격적인 콘서트 시작에 앞서 공연장에는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가 나온 가운데,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 아미들이 함께 따라부르며 흥을 돋웠다. 이어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VCR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방탄소년단은 ‘디오니소스’로 포문을 열었다. 올 화이트 차림에 화려한 장식이 박힌 의상을 입은 방탄소년단은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RM은 “아미들!”이라고 외치며 ‘낫 투데이’까지 선보이며, 화려하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사했다.

무대를 마치며 “둘 셋 방탄”이라고 소개한 방탄소년단은 준비한 아랍어로 아미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이어갔고, RM은 “여러분들이 먼 곳에서 주시는 사랑이 크다는 걸 알고 있다. 오늘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축제다”라고 했다. 이에 정국은 “여러분들이 한국에서 날아올 수 있게 날개를 달아줬다. 최고다”라며 엄지를 치켜 올렸다.

RM은 “한국에서 지켜봐주고 계시는 한국 아미분들 잘 보고 계시냐. 저희 여기있다”며 인사했고, 이어 슈가는 “이제 날 준비 됐느냐”며 이어 ‘윙스’(Wings)를 열창했다.

단체 무대에 이어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제이홉은 흰 슈트 차림에 선글라스를 끼고 자신의 솔로곡 ‘저스트 댄스’(Just Dance)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정국은 핑크색 재킷과 팬츠를 입고 솔로곡 ‘유포리아’(Euphoria)를 소화했다. 특히 와이어에 몸을 실은 정국은 공연장 곳곳을 날아다녀 눈길을 끌었다.

핑크빛이 감도는 의상으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로 무대를 뛰어 다니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지민은 블랙 앤 화이트의 셔츠에 블랙 팬츠를 입고 무대에 올라 솔로곡 ‘세렌디피티’(Serendipity)로 아련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청바지에 독특한 무늬가 있는 로브를 입고 무대에 오른 RM은 솔로곡 ‘러브’(Love)를 선보였고, 무대 말미 아랍어를 공연 현장에 띄워 눈길을 끌었다. 아미들은 RM의 본명인 “김남준”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밝은 톤의 셔츠, 꽃무늬가 있는 셔츠 등과 청바지 등 캐주얼한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최근 발표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를 열창했다. 멤버들은 환한 미소를 짓거나 익살스러운 행동을 선보였고, 진은 장미꽃을 준비해 시선을 끌었다.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남은 곡들도 좋아해 주실거죠”라며 ’아미‘를 크게 외쳤다. RM은 “좋은 저녁이다. 조심히 구경하고 즐겨요”라고 당부했다.

메들리 첫 번째 곡은 ’쩔어‘로, 공연장을 누비며 파워풀한 에너지를 선보였고 이어 ’뱁새‘로 특유의 재치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또한 히트곡 ’불타오르네‘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 물론 칼군무까지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곧이어 ’아이돌‘(IDOL)까지 선보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뷔도 솔로곡 ’싱귤래리티‘(singularity)로 섹시하고 관능적인 무대를 꾸몄다. 아미들은 뷔의 모습에 환호하기도. 이어 방탄소년단은 올블랙 등 어두운 톤의 블라우스 의상을 입고, 밴드 편곡한 ’페이크 러브‘(FAKE LOVE)를 선보였다. 연이어 슈가는 진한 보라색 슈트 차림으로 솔로곡 ’시소‘(SeeSaw) 무대를 꾸몄다. 솔로 무대 마지막은 진이었다. 진은 화이트와 블랙 정장 차림을 입고, 피아노와 함께 솔로곡 ’에피파니‘(Epiphany)를 시작했고 이어 가창력을 뽐내 환호를 끌어냈다.

진과 뷔, 지민, 정국 보컬 멤버들은 블랙 앤 화이트의 레이스 블라우스, 슈트 차림 등을 차려 입고 유닛곡인 ’전하지 못한 진심‘을 열창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어 래퍼 라인 RM, 슈가, 제이홉은 올블랙 패션에 헤어밴드, 목걸이 등으로 포인트를 준 의상을 입고, 유닛곡 ’티어‘(Tear)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올블랙 의상을 입은 방탄소년단은 ’마이크 드롭‘(MIC Drop)으로 마무리지으며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아미들은 “BTS”를 외치며 앙코르 무대를 기다렸고, 다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흰색, 검은색 티셔츠 등 편안한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앙팡맨‘(Anpanman)으로 재치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무대 한가운데 위치한 놀이기구를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소 왓‘(So What)까지 선보인 뒤, 뷔는 “오늘 기분이 정말 좋다. 아미도 그렇냐”며 아랍어로 “최고예요!”라고 했다. 제이홉도 아랍어로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까지 부른 방탄소년단 RM은 “오늘 함께해서 너무 기쁘다”고 한 뒤, 진은 “곧 우리가 함께 축하할 일이 있다”며 오는 13일 생일을 앞둔 지민을 축하했다. 지민은 무대를 뛰어 다니며 “기분이 너무 좋다. 여러분 감사하다. 제가 여러분들과 이렇게 만난다는 생각에 제 생일인 걸 까먹고 있었다. 그래서 갑작스런 생일 축하에 너무 행복하고. 여러분들과 멤버들과 제 생일을 같이 보낼 수 있어서 더 행복하다”며 기뻐했다.

또한 멤버들은 아미들에게 휴대폰 불빛으로 ’파도타기‘를 하자고 제안했고, 너무 빨리 끝나자 뷔가 설명에 나섰으나 역시나 빨리 끝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뷔는 “이 순간과 감정을 제 마음 속에 간직하겠다”라며 “정말 많은 팬분들이 오셨는데 저희가 이런 공연장을 채울 수 있다는 게 안 믿기고,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 다음에 여기 꼭 오고 싶고, 여기 아미분들 봐서 행복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감사하고 우리 또 봐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슈가는 “사우디에서 공연은 처음인데 즐겁게 즐겨주셔서 깜짝 놀랐다. 다시 와도 될까요. 여러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오겠다. 감사하다.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정국은 “저희가 열심히 무대를 하다 보니 이 곳 사우디까지 오게 됐다. 여러분들도 행복한 감정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달라. 감사하다”고 밝혔고, 손키스를 날린 진은 “아미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공연은 언제나 즐거운 것 같습니다. 공연을 즐겨준 우리 멤버 너무 사랑하고, 우리 아미 여러분들 정말 사랑합니다. 아미 사랑해요. 아이러브유!”라고 외쳤다. 지민은 “여러분들과 함께 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랑한다”고 했고, 제이홉은 “이 함성, 이 분위기가 정말 그리웠다. 긴장을 많이 했지만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 기뻤다.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RM은 “이 밤을 회상해달라.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마지막 곡 ’소우주‘(Mikrokosmos)로 화려하게 마무리지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해외 아티스트 중 최초로 이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진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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