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집 컴백’ 임창정 “난 정규앨범 세대…선물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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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6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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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창정이 또 다시 가을의 문턱에서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6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앨범은 무려 정규 15집이다. 임창정은 “음원이 소비되는 시대지만, 나는 늘 정규 앨범을 내던 사람”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임창정은 높은 고음과 감성을 자극하는 현실적인 가사들로 리스너들의 높은 공감을 사는 가수다. 그것이 그가 30년간 사랑받는 비결이자 여전히 국민 스타로 각광받는 이유다.

다둥이 아빠로서 행복한 생활을 중인 임창정은 정규 앨범 준비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프랜차이즈 사업, 아카데미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중. 더불어 연기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만능’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렸다.

최근 만난 임창정은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지만 각 위치에 일 잘하는 사람들을 배치해 두었다”며 “나는 열심히 노래하고 작업하는 것이 일”이라며 웃었다. 1년여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임창정과 유쾌하고 솔직한 대화들을 나눴다.

다음은 임청정과 일문일답.

-가을에 발라드를 자주 발표했다.

▶10월부터 내년 가을에는 어떤 노래를 할까 생각한다. 그때부터 곡을 쓴다. 머리 속에 구상이 다 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살면서 어렸을 때 느끼지 못한 감정들을 되내이면서 가사에 반영한다. 되든 안되든 정규 앨범을 1년에 한 번씩 낼 생각이다. 할 이야기가 없어지면 쉬는 날이 있을지라도 현재는 지금해왔듯이 정규 앨범 혹은 최소 미니 앨범을 낼 생각이다.

-정규 앨범을 내는 이유는.

▶나는 정규앨범을 냈던 세대다. 나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정규 앨범이 선물같을 것 같다.

-트랙리스트에 스토리가 있는지.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13월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는 이루어지지 않을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 ‘십삼월’로 제목을 정했더니 겸사겸사 수록곡 수도 괜찮고 계절마다 들을 수 있는 곡들이 생겼다.

-목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특별하게 하는 것은 없다. 공연이 많고 행사가 많다보니까 계속해서 목을 쓴다. 본능적으로 목을 안 상하게 하면서 노래를 하는 법을 터득했다. 나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가르쳐줄 수는 없다.(웃음)

-임창정하면 고음인데.

▶이번에는 남자친구들이 노래방에 가서 실수하지 않을 정도의 고음이라고 보면 된다. 유튜브 속 노래 좀 한다는 실력자들은 내 곡을 더 높게 커버하고 그럴 것 같다.

-고음이 프라이드인지.

▶듣기 좋게 만들 뿐이다. 절규를 해야겠다 싶은 것은 아니다. 다른 노래 들어보면 다 잔잔하다. 그냥 내 스타일이다.

-이별의 감성은 언제 느끼는 것인가.

▶1번부터 13번까지 들어보면 웃으면서 잘 살아보자라는 메시지다. 모든 집착하면서 힘들게 애걸복걸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나를 웃게 하는 시간이 있다는 메시지들을 담았다. ‘너가 있으면 행복하다’ 이런 메시지들이 있다. 내가 주고 싶은 인생의 모양이라면, 중간에는 어떤 사람 만나서 힘든 것도 있었을테니 중간 수록곡에 넣었을 뿐이다.

-영감은 어디에서 느끼는지.

▶영화도 보고, 다른 음악도 많이 들으면 감성이 쭉 올라온다. 친구들도 보면 술 마시다가 많이 운다.(웃음)

-북미 투어 에피소드를 들려준다면.

▶내 음악은 K팝이기 보다는 교민들의 그리움을 달래주러 간 것이다. 정말 좋아하더라. 토론토 벤쿠버 LA 뉴욕 등을 돌고 왔는데 정말 즐기더라. 놀줄 알더라. 유튜브에 자료들이 많으니까 한 번 봐달라.

-이별 감성의 임창정 곡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때문이라 생각하나.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 나이나 장소나 그런 것 때문에 좋아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댄스곡을 만들 계획은.

▶이번 앨범에는 없지만, 다음에 재미있는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어서 남겨두었다. 조만간 나올 것 같다. 내년 여름을 겨냥해서 기획 앨범 식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순위를 신경쓰는지.

▶순위에 연연한 적 없다. 그런데 그냥 순위가 좋아서 너무 행복했다. 순위가 좋기 전까지는 연연하지 않는다. 집이 제주도니까 혼자서 호텔에서 일어났는데 차트를 봤는데 정말 기분이 좋더라. 별로 기대안했는데 전체 1위를 해서 뛰어다녔다.(웃음)

-힘들었던 작업은.

▶‘그때 또 다시’를 콘서트 버전으로 넣었는데, 원곡을 뛰어넘을 수 없겠더라. 편곡을 많이 다르게 해버렸다. 아예 다른 곡처럼. 하하.

-‘불후의 명곡’ 전설로 출연했다.

▶눈물이 나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이번에 정말 손승연이라는 후배가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다른 가수들도 물론 대단했지만, 상상도 못하는 생각을 갖고 편곡을 하더라. 밝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노래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손승연이랑 꼭 듀엣 해보고싶다. 노래 실력차이가 많이 나겠지만, 요즘은 기계가 많이 보완을 해주지 않나.(웃음)

-연기 계획은.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실컷 연기했다. 내년에 드라마 조연으로 나오게 될 것 같다. 정확한 계절은 아마도 가을일 것 같다. 우리 회사에서 제작하는 드라마가 있다. 그래서 다음 앨범은 정말 틈틈이 만들어야될 것 같다. 내후년에는 영화 계획도 있다.

-오랜기간 활동하는 원동력이 있다면.

▶나도 참 연구 대상이다. 일단은 내가 정말 복이 많고 운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앨범을 내놓고 정말 시기적절하게 버프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그 덕분에 역주행을 했다. 운이 좋은 것 같다. 프로그램들의 지원사격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또 시상식같은 곳에 나가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면서, 젊은 친구들에게 인지도를 쌓고 있는 것 같다. 그 친구들에게 임창정의 멜로디는 새로운 것이다. 우리는 들어와서 오래된 느낌이지만, 초등학생들은 신인인데 늦게 데뷔한 아저씨의 느낌일 것 같다.

-다둥이 아빠다. 아이들이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가.

▶걔네들의 목표는 나보다 잘되는 것이다. 첫째 둘째는 아예 노래도 못하고 음치 몸치다. 둘째가 아이돌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해서 피아노 학원을 끊어줬는데 가망이 없었다. 다른 재능이 있을테니까 찾아보라고 했다. 끈기가 없다. 그래도 셋째가 아마 연예인이 될 것이다. 셋째는 확실하다. 특히 외모가. 셋째는 피아노도 잘치고 랩도 잘하고 노래도 잘한다. 성량은 완전히 타고났다. 넷째가 완전히 물건이다. 넷째는 보컬로 끝이 난다. 두시간을 울어도 목이 안쉰다. 여러분이 투자하시라. 다섯째는 초음파 사진으로 봤을 때는 제일 잘생긴 아이가 나올 것 같다. 공부 좀 하는 애가 나왔으면 좋겠다. 네 명 다 공부를 너무 안한다.

-임창정은 만능이라는 이미지다. 임창정에게 있어서 만능키는 무엇인가.

▶있다. 스트레스 받고 힘든 것을 빨리 풀어서 없애버릴 수 있는 그런 키가 있다. 고민스럽고 이런 것들도 빨리 회복을 한다. 데미지가 와도.

-외식 사업이 잘되고 있다.

▶먹는 것을 판다고 생각하지만, 엄밀히 얘기하면 맛있는 음식을 소개해주는 것이다. 백종원씨가 장인이라면, 나는 어디서 먹어보고 맛있는 것을 소개시켜주고 싶어서 식당을 여는 것이다. 더불어 먹는 것을 소개시켜주면서 문화를 파는 것이기도 하다. 제 가게 와서 족발만 먹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임창정 가게지?라고 생각하고 내 콘텐츠가 나왔을 때 나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 같기도 하다. 그 문화를 같이 공유하고 싶다.

-목표가 있다면.

▶지금 회사인 예스아이엠을 전세계가 알도록 했으면 좋겠다. 예스아이엠은 프랜차이즈, 엔터테인먼트, 카페 프랜차이즈 법인, 예스아이엠 픽처스라는 제작사가 있고 예스아이엠 플래닛이라고 광고 회사도 있다. 어차피 외주 줘야 하는데, 우리가 하자는 것이다. 아카데미도 있다. 이런 꿈은 오래 전부터 꿔왔다.

-시간 관리가 되는지.

▶잘하는 사람을 뽑으면 된다. 내가 굳이 많이 관여하는 것이 많지는 않다. 각자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분들이 잘 해주는 것이 비결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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