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제작자’ 방시혁 “음악 산업 구조, 혁신적으로 바꿔나갈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1일 16시 49분


코멘트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곱 소년이 처음 만났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방탄소년단을 세계적 스타로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47)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공동체와 함께 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를 열고 향후 운영 방향을 밝혔다. 방 대표는 국내 유명 드라마 제작사와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한 작품을 만들어 내년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설명회의 골자는 “사업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와 함께 글로벌 음악 시장의 프런티어로서 산업 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꿔가겠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빅히트는 고객(팬)의 경험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장해나가겠다고 했다. 온라인 선주문으로 스타 관련 상품 구매 방식을 다변화하고 공연장에 체험 공간을 설치하며 암표상 유입을 막는 객석 추첨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공연 실황을 실시간으로 보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세계 각지에서 공연 당일 전시회도 마련한다. 윤석준 빅히트 사업부문 대표는 “(올해) 방탄소년단 스타디움 투어가 열린 5개 도시에서 일주일씩 팝업스토어를 열어 방문자가 10만 명에 육박했다”며 “10월 방탄소년단 파이널 콘서트 때도 서울을 시작으로 해외 도시와 함께 온라인상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 팬 커뮤니티 강화도 강조했다. 최근 선보인 팬 커뮤니티 ‘위버스’와 팬 전용 상거래 서비스 ‘위플리’에서 시스템을 확장해나가겠다는 것. 서 대표는 “위버스 회원이 두 달 만에 200만 명에 달했고, 세계 229개국에서 하루 약 8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면서 “특정 상품의 해외 구매율이 20%에서 48%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빅히트 관계사와 협력자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빅히트는 앞으로 1년에 두 차례 가량 회사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웹진 ‘아이돌로지’의 미묘 편집장은 “향후 사업 확장 방향에 대해 궁금해 하는 관계사와 투자자들을 다독이는 동시에, 최근 팬클럽 운영 방식 변화 등으로 불만이 쌓인 고객(방탄소년단 팬)을 달래려는 의도도 엿보였다”고 풀이했다.

임희윤기자 im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