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데뷔도 못 했는데…투표조작 논란에 곤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2일 06시 57분


‘국민프로듀서’들의 선택으로 발탁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이 데뷔를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국민프로듀서’들의 선택으로 발탁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이 데뷔를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팬들, 제작진 상대 사기혐의 고소까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11인조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X101’(프듀X)를 통해 ‘국민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꿈에 그리던 데뷔를 앞두고 있던 가운데 득표수와 관련해 조작 의혹에 휩싸이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경찰이 7월31일 프로그램 제작진의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팬들까지 나서 1일 제작진을 상대로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소하자 향후 일어날 파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스트 법률사무소는 이날 국민프로듀서 260명을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에 CJ ENM 산하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법률사무소 측은 “조작의혹이 사실이라면 제작진 단독 범행이라 보기 어렵다”면서 “이해관계가 있는 일부 소속사 공모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해 고소 고발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엑스원은 시청자인 ‘국민프로듀서’들에 의해 탄생하고 앞으로 이들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활동하기 때문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팬들로 이루어진 ‘진상규명위원회’를 비롯해 ‘엑스원 팬클럽 연합’은 경찰 조사 결과와 함께 생방송에서 나타난 최종 득표수의 원본 데이터를 공개할 때까지 엑스원의 데뷔도 미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이들을 포함해 최종 20위 안에 진입한 연습생들의 소속사 관계자들이 모여 “엑스원의 데뷔를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밝히자 팬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이로 인해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데뷔 쇼케이스뿐만 아니라 V라이브,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 등 안정적인 활동을 이어갈지도 미지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