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가 봉준호 넘었다…‘기생충’ 북미서 흥행 신기록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4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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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전작 '설국열차' 누적 매출 앞질러

영화 ‘기생충’이 ‘설국열차’ 기록을 넘어서며 북미에서 흥행 질주 중이다.

CJ ENM은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를 인용해 “기생충이 지난 1일(현지시간)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565만9526달러(한화 66억466만원)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봉준호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2013)의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456만3650달러(한화 53억2349만원)를 넘어선 기록이다.

당시 설국열차는 8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오프닝 수익 17만1187달러(1억9968만원)를 기록했으며, 이후 상영관 수를 356관까지 확장했다.

‘기생충’은 지난달 11일 3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오프닝 수익 38만4216달러(한화 4억4818만원)를 기록했다. 극장당 12만8072달러(한화 1억4901만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는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외국어 영화의 극장당 최고 평균 매출 기록이자 미국 영화 포함 전체 영화로는 2016년 개봉한 ‘라라랜드’ 이후 가장 높은 스코어다. ‘라라랜드’는 5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스크린당 평균 수입 17만6220달러(2억464만원)를 기록했다.
‘기생충’ 북미 개봉 이후 관객과 평단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토마토 신선도로 영화 평점을 집계하는 로튼토마토가 99%로 최상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주요 언론의 리뷰를 숫자로 환산해 보여주고 있는 메타크리틱 역시 높은 평점인 95%를 기록 중이다.

LA타임즈는 “‘기생충’은 익살스럽게 시작해 절망에서 마무리되는데, 매 장면이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주며, 관객들은 숨 쉬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집중하게 된다”고 평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타임도 메타크리틱에서 리뷰 100점을 줬다. 워싱턴 포스트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가장 최신작이자 걸작이며, 올해 내가 본 최고의 영화”라고 호평했고, 타임은 “이 영화는 전세계가 공감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러시아, 태국, 이스라엘, 벨기에, 폴란드, 독일 등 세계 30개국에서 개봉했다. 이 중 프랑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등 11개국에서 현지에서 개봉했던 역대 한국영화 가운데 흥행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는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통틀어 흥행 1위를 달성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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