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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애드 아스트라’, 124분간의 리얼 우주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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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애드 아스트라’, 124분간의 리얼 우주 체험

이해리 기자 입력 2019-09-09 17:43수정 2019-09-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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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애드 아스트라’.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차원’이 다른 우주영화가 탄생했다.

미지의 세계, 우주로 향하는 탐사와 위기를 극복하는 사투, 낯선 외계 생명체와 만남 등 익숙한 소재에 국한돼 왔던 SF영화가 인간이 지닌 근원의 감정인 ‘가족애’와 ‘사랑’의 가치를 확인하는 이야기로 회귀했다. 브래드 피트가 제작하고 주연한 영화 ‘애드 아스트라’다.

19일 개봉하는 ‘애드 아스트라’는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비밀을 찾아 태양계 끝으로 향한 우주비행사 로이(브래드 피트)의 이야기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로이는 언제나 심장박동 80을 유지하는 인물. 그는 우주의 지적생명체를 찾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실종된 아버지(토미 리 존슨)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듣고 해왕성으로 향한다.

● 광활한 미지의 우주, 스크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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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 아스트라’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 삼았지만 상상력을 극대화한 SF영화라기보다 지극히 현실적인 우주 이야기다.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를 찾아, 달과 화성을 거쳐 태양계 끝 해왕성으로 향하는 로이의 여정은 흡사 124분간의 리얼한 우주 체험에 가깝다.

브래드 피트의 여정을 묵묵하게 따르는 영화는 그의 내면과 심리를 내레이션으로 채우는 한편 음향효과도 최소화한다. 대신 광활한 미지의 우주를 스크린에 꽉 채워 시각효과를 극대화한다.

제작진이 가장 주력한 부분 역시 ‘리얼리티’다. 우주선 내부와 외부 모두 실물 세트로 만들어 촬영했고, 세트를 수직과 수평으로 각각 나눠 제작한 뒤 주인공 브래드 피트를 10미터 상공에 매달아 촬영하는 방식으로 무중력 상태를 완성했다.

또 태양계 다양한 행성의 고유한 빛과 표면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컴퓨터그래픽 대신 필름 카메라를 선택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애드 아스트라’.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 ‘새로운 세계’ 향하는 브래드 피트의 지향

‘애드 아스트라’는 우주영화이지만 동시에 아버지를 찾으려는 아들의 여정을 통해 가족과 사랑이라는 인간의 근원적 감정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아버지는 정작 가까이 있는 것의 중요함을 몰랐다”는 로이의 대사가 이를 함축한다.

브래드 피트는 1987년 데뷔 이후 처음 도전한 SF영화를 통해 상처를 지녔지만 감정의 동요를 덮고 뛰어난 우주비행사로서 책임을 다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로이를 통해 인간 대 인간의 관계, 인간의 취약성과 강인함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는 그는 “‘애드 아스트라’는 그만큼 진정성 있는 영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2002년 설립한 영화사 플랜B가 제작을 맡았다. 앞서 ‘월드워Z’ 같은 블록버스터부터 ‘노예 12년’ ‘빅쇼트’ ‘문라이트’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옥자’ 등 작품성이 돋보이는 영화를 만들어온 제작사이다.

이를 통해 제작자로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브래드 피트는 “만약 우주에 아무것도 없다면? 헤아릴 수 없는 공허함만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진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아이디어에 기꺼이 공감해 제작은 물론 주연으로도 나섰다.

‘애드 아스트라’는 출발부터 ‘다른’ 우주영화여서 기존 SF에서 본 적 없는 색다른 설정이 눈길을 붙잡기도 한다.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향하는 로이 일행이 중간 기착지인 달에서 해적에게 쫓기는 장면, 궤도를 이탈한 우주선을 점령한 유인원의 모습 등이 색다른 충격을 안긴다.

영화 제목은 ‘애드 아스트라’(AD ASTRA)는 “역경을 헤치고 별을 향하여”라는 뜻이다. 달 탐사 첫 임무를 맡고 우주로 향한 아폴로 1호 영웅들을 기리는 말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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